육아일기 - 부산출장을 마치고
(http://10mm.tistory.com/204)
2009/07/05 19:45
아가야 안녕!!
4일동안의 부산 출장은 정말 심심하고도 힘든 여정이었어.
네 엄마가 너 때문에 몸이 많이 힘들어서 아빠가 없는 동안 회사를 잠시 쉬기로 했단다.
가끔씩 네 엄마와 전화를 했었는데 뭐 하고 있냐고 물어보면 늘상 하던 말이 티비본다, 자다가 깼다 등등의 이야기 였던 것 같구나.
아이를 갖게 되면 엄마들은 몸이 자꾸 나른해져서 잠이 많아 진단다.
몸도 잘 가누지 못하는 네 엄마를 두고 먼 부산에서 출장일정을 마치려니까 맘이 너무 불편했어.
토요일 한밤중에 도착한 아빠는 네 엄마와 반갑다며 얼싸 안고 새벽 1시 넘도록 밀린 이야기를 하다가 잠들었지.
아침8시에 일어나니까 거실에 사다두었던 단호박이 아빠를 쳐다보며 말했어.
"아저씨 저를 맛있게 요리해서 아줌마를 기쁘게 해주세요" 라고 말야.
그래서 아빠가 열심히 엄마를 위해 요리를 했단다.
#웃고 있는 단호박
# 맛있는 요리가 되는 길은 험난해, 단호박의 뚜껑을 제거 중
# 맛있는 재료들을 가득 채우고 은박지를 꽁꽁 싸서 굽는 중
# 맛있는 단호박 해물 치즈구이
맛있는 단호박 구이로 아침밥을 먹고 네 엄마와 아빠는 서점을 찾았지.
너를 잘 키우기 위해서 엄마, 아빠가 무언가 훌륭한 책을 봐야 겠더라구.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네 엄마가 먹고 싶다는 닭도리탕을 만들기 위해 닭과 수박을 사들고 돌아왔단다.
사이다와 요구르트를 넣어 맛있는 수박화채를 만들어서 네 엄마에게 먹이고 나서 아빠는 바로 닭도리탕을 만들기 시작했지.
닭도리탕이 뜻하지 않게 너무 맛있게 돼서 네 엄마가 아주아주 맛있게 먹었고 그런 엄마를 보며 아빠도 매우 보람을 느꼈단다.
이제 네 엄마가 너를 잘 보살피고 있는 덕에 너의 심장이 만들어졌을 거야.
앞으로 이틀 후면 그 심장이 잘 뛰고 있는지 보러 갈 거란다.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 사랑한다 아가야~
# 사이다와 요구르트로 만든 수박화채
# 네 엄마가 너무너무 맛있게 먹은 닭도리탕


